허브와 허브엽서 받아보기 이벤트(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를 진행했다. 인스타로.
실습기간 두 달 동안 개인 프로젝트를 두가지 진행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허브엽서 만들기였다. 허브 농장에서 실습을 하면서 허브를 너무 몰라서 이왕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이기도 했고, 나처럼 허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허브를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허브 엽서를 만들 때 가장 큰 포인트로 삼은 것은 1. 예쁘게 2. 친절하게. 이렇게 두가지였다.
당초에는 야심차게 매주 하나씩 총 6가지 허브를 엽서로 만들기로 계획했으나 결국 로즈마리와 커먼타임 2가지 허브엽서만 완성했다. 생각보다 어려웠던 점은 허브의 효능은 종류와 상관없이 다들 비슷비슷하고,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신빙성있는 정보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무튼 그래도 2개의 완성된 허브엽서를 조금 두꺼운 종이에 인쇄해서 엽서 비스무리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엽서크기의 드로잉북에 드로잉 전용 펜과 수채 물감을 이용해 그렸다. 그려진 엽서를 인쇄소에 가서 스캔떠서 복사했는데 의외로 그럴 듯 한 모양새가 나왔다. (무광으로 선택하길 잘한 듯)
엽서 그리는 과정을 인스타에 올렸을 때 카드 궁금하다는 댓글들이 있었고, 틈틈이 올린 실습과 관련한 게시물들에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을 보내준 분들에게 감사하기도 해서 엽서와 함께 허브를 보내드리기로 했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꽤 큰 위로와 힘을 얻는 사람인 것 같다. 덕분에 의지가 되기도 한다)
댓글을 먼저 달아주신 다섯 분에게 택배를 보내드렸다. 오늘 갓 수확한 유기농 로즈마리와 타임을 넣고, 내가 만든 허브엽서를 넣어서. 이제 정말로 마무리가 되는 기분이다. 두 달의 현장 실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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